| 제목 | [언론 기사] 근육장애인 위해 11개 국어 자판 제작한 40대 화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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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7-04-24 | 조회수 | 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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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장애인 위해 11개 국어 자판 제작한 40대 화제
![]()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서영환(43)씨가 루게릭 환자들을 돕기 위해 만든 신개념 자판을 모니터에 선보이며 시연하고 있다. 2014.10.09.(사진=전남일보 제공)
광주의 한 40대 프로그램 개발자가 11개 국어로 루게릭 환자들을 위한 자판을 만들어 화제다. 주인공은 휴대전화 문자입력 방식인 '천지인2'를 제작한 서영환(46)씨다.
서씨는 루게릭 환자들을 돕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던 얼음물 뒤집어쓰기 행사(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접하고 지난 2014년부터 자판 배열의 편의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문자판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수년 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 5개 국어용 문자판을 개발했다. 올해에는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칼어, 베트남어 등 6개국의 국어용 문자판을 제작했다. 총 11개의 문자판을 한국루게릭협회 누리집 등을 통해 무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루게릭병은 뇌와 척수의 운동신경세포 퇴화로 인해 발생하는 운동신경병으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함께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꼽힌다. 그동안 루게릭 환자들은 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수백 번 씩 눈을 깜빡이며 한글 자판을 사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서씨는 사용 빈도수에 인체공학적인 측면을 적절히 융합했다.
이렇게 탄생한 신개념 자판은 자음과 모음을 순차적인 순서에 가깝게 배치했고, 빈도가 높은 자음과 모음을 윗부분에 구성했다. 루게릭 환자들의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 앞부분에 배열된 자음군과 모음군은 눈에 좋다는 녹색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알파벳 등 다른 나라 언어도 빈도순을 적용해 자판을 제작했다. 서씨는 앞으로도 근육장애인들을 위한 자판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장애인의 날인 20일 서씨는 ""루게릭병에 걸린 환자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을 뿐이다"면서 "이 자판을 이용해 환자들과 가족들이 보다 쉽게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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