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세연 기자]
‘힙합대부’ 타이거JK가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전 농구코치 박승일씨를 찾아 희망을 전한 사실이 훈훈한 감동을 준다.
박승일씨는 12월 9일 드렁큰타이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타이거JK의 따뜻함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년째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인 박승일씨는 현재 전신이 마비돼 눈의 깜박임 등 안구의 움직임을 통해 겨우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병세가 좋지 않지만 며칠전 자신을 찾아준 타이거JK에 대한 고마움에 직접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일씨는 “타이거 JK, 그와 만난 건 해질 무렵 오후 5시반이었고 우리와 헤어진 시간은 8시반이었는데, 그와 함께한 시간은 나와 함께 했던 사람들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이었다”고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박씨는 “그는 나와 보낸 시간들 중 단 일분일초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았고, 때론 감동의 말로 우리를 눈물짓게 만들었고, 때론 웃게도 만들고, 그와 보내 시간은 날 행복하게 만들었다”며 타이거JK와 함께였던 행복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박씨는 “또 ‘날 너무 늦게 찾아와서 죄송하다’며 울먹이는 모습에, 어딜 봐서 그가 힙합대부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다”며 “그는 날 찾아온 손님들에게 날 대신이라도 하듯 자상하게 일일이 대해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그는 나에게 금일봉을 건내주면 내게 약속을 했다. 티셔츠에 우리카페 계좌를 입혀서 홍보하겠노라고 했다. 또 골드디스크 시상식에서 내 책을 홍보할 것이라고 했다”며 “이런 것들 때문에서가 아니라, 내가 그를 만나서 행복했고, 난 행복한 놈이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드렁큰타이거 소속사 관계자는 “타이거JK가 척수염으로 투병할 때도 오히려 박승일씨로부터 힘과 용기를 얻었을 정도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사이”라며 박씨의 쾌유를 기원했다.
현재까지도 척수염으로 투병 중인 타이거JK는 지난 2006년 박씨를 위해 ‘행복의 조건’이라는 곡을 써 수익금 전액을 내놓는 등 아름다운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타이거JK는 전국 각지를 찾으며 노개런티 자선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음원수익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등 숨겨진 선행천사로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한편 박승일씨는 1994년 실업농구 기아자동차팀에 입단, 선수생활을 했으며 2002년 프로농구 모비스팀의 코치로 부임했으나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3개월 만에 코치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