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6일
십만원의 가치
사람마다 십만원의 가치와 소중함이 다름을 뼈져리게 느낀 하루를 보냈다.
3.7톤의 후원받은 쌀을 90여 루게릭환우가정에 40kg씩 지원해주기 위해 안내 문자를 보냈다.
환우 정보를 정확히 모우고자 3가지 신청서류를 조심히 요청해 놓고도 겨우 10만원 상당의 쌀을 지원하면서 불편을 끼쳐드리는 것 같아 맘이 편치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통이 불이나기 시작했다.
행여 신청이 늦어져 지원받지 못할까를 염려하는..그리고 지원에 대해 감사하는.....
송구스러운 이 마음을 어찌할까?
이 분들의 경제적 무너짐을 누가 막아줄 수 있을까? 그들도 평범한 삶을 꿈꾸었을 보통의 사람들이었음이 분명한데..
한가정 한가정의 삶을 듣다가 무력한 재단과 나의 처지에 한계를 느끼며 궁금한 사항은 문자로 남겨달란 짧은 답문자로 모든 상황을 마무리했다.
자신의 생명 연장으로 가족들이 힘들어할까봐 호흡기 수술을 하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빚어지는 위급상황들.. 다같이 죽고 싶다는 어느 부인의 지친 목소리가 계속해서 여운을 남긴다.
난 사치할 수 없다. 언제부터인가 명품은 나에게서 관심밖이다. 그런것들에 가치를 두지않는 내 마음이 조금은 환우분들에게 떳떳해진다.
내가 재단의 일을 하는 한..아님 영원히
그런 것들은 나에겐 관심밖이겠지.
며칠 전 8억원의 차를 몰고 슬리퍼 차림으로 커피를 사러 들어오는 허름한 행색의 어떤 남자분이 생각났다. 그런 분들이 조금만 마음을 바꾼다면.. 세상은 조금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에휴! 에휴!
그래도 오늘 만난 델리에프에스 신대표님으로부터 거금의 후원약정과 더불어 MOU체결을 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계속 도움주시기로 했으니 조금씩 나아지겠지..
희망이 있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