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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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칼로리食, 루게릭병 환자 증상악화 ‘브레이크’
등록일 2014-04-11 조회수 1525

고칼로리食, 루게릭병 환자 증상악화 ‘브레이크’

經管 영양요법 임상 2상 시험 통해 상관성 입증
이덕규 기자 | abcd@yakup.com  
기사입력 2014-03-12 15:23                                                          
 
일명 루게릭병으로도 불리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환자들에게 고칼로리‧고탄수화물 식생활을 영위토록 한 결과 별다른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성과가 도출됐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루게릭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칼로리‧고탄수화물 영양요법의 효과를 평가한 직접적인 연구사례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동물실험에서만 상관성이 평가되어 왔었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앤-매리 윌스 조교수 연구팀(신경의학)은 의학저널 ‘란셋’紙 (The Lancet) 온라인版에 지난달 28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환자들에게 고칼로리 경관영양요법을 진행했을 때 나타난 영향’.
윌스 교수는 “고칼로리‧고탄수화물 영양요법이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새롭고 효과적이면서 비용부담이 적은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와 관련, 루게릭병 환자들은 근육위축이 수반될 뿐 아니라 칼로리 섭취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관계로 체중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통례이다.
윌스 교수팀은 미국 내 12개 병원에서 24명의 루게릭병 환자들을 충원해 3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한 그룹에는 체중유지를 위한 표준영양식을, 다른 두 그룹에는 체중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칼로리량의 125%에 해당하는 고영양식을 경관영양요법(經管營養療法)을 통해 공급하는 방식의 임상 2상 시험을 4개월 동안 진행했었다.
이 중 고영양식을 공급받은 그룹의 경우 한 그룹에는 지방이, 다른 한 그룹에는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된 영양식이 제공됐다.
시험기간 동안 연구팀은 피험자들에게 경관을 통해 공급된 영양식과 경구섭취된 일체의 음식물을 체크했으며, 매주 체중을 측정했다. 아울러 매월 병원에 내원해 지방량, 제지방량, 혈중 콜레스테롤 및 인슐린 수치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고탄수화물 영양식을 공급받았던 그룹의 경우 부작용으로 인해 중도에 배제된 피험자들이 전무했던 반면 고지방 영양식 공급그룹의 6명 중 1명과 표준영양식 공급그룹에 속한 6명 중 3명이 부작용 때문에 중도에 참여를 접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고탄수화물 영양식을 공급받았던 그룹에서는 체중이 어느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원래의 체중이 유지된 나머지 그룹과는 대조적인 추이를 보였다. 심지어 고지방 영양식을 공급받은 그룹에서는 체중유지에 필요한 칼로리량의 150% 이상을 공급받았으면서도 체중이 감소한 이들이 눈에 띄었다.
또한 시험기간이 종료된 후 5개월 동안 진행된 추적조사 결과를 분석했을 때 고탄수화물 영양식 공급그룹에서는 사망자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고지방 영양식 공급그룹 중 1명과 표준영양식 공급그룹의 3명이 호흡부전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고탄수화물 영양식을 공급받았던 그룹은 비록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수준의 것은 아니었지만, 신체기능 저하속도가 다른 두 그룹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관찰됐다.
윌스 교수는 대규모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으로 결론에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