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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아시아와 함께 인권의 빛을 밝혀주시는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나의 이야기 - 윤혜수님

  • 2020.05.14
  • 관리자

나의 이야기 


작성자: 윤혜수


안녕하세요, 휴먼아시아 인턴으로 근무했던 윤혜수입니다. 현재는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s (UNDP) 르완다 국가사무소에서 기후변화/환경/재난대응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Programme Analyst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휴먼아시아는 2015년 6월부터 12월까지 인턴으로 함께 했었습니다. 교환학생 시절, 미국에서 국제인권수업을 들으며 인권분야에 대한 관심을 처음 갖게 되었고 이후 직접 인권활동에 동참하고 싶어 휴먼아시아 인턴십에 지원하였습니다. 면접 전 작은 사고로 다리에 깁스를 하고 필기시험과 최종면접에 참여했었는데 당시 저의 불타는 깁스열정을 보신 권소미 국장님 (현 이사님)께서 이를 인상깊게 보시고 합격을 결정하셨다는 웃지못할 기억이 납니다.  


6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모의UPR, 청소년인권스쿨, 청년인권활동가워크숍, 청소년인권동아리지원, 난민영화제 등 다양한 인권 교육 및 옹호활동에 참여하였고 격주로 발간되는 인권뉴스의 리서치업무도 보조했었습니다. 당시 사무국 근무시절을 떠올리면 간사님들 인턴들 구분없이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일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휴먼아시아의 폭넓은 활동 덕분에 다양한 배경을 가졌지만 인권에 대한 헌신적인 마음을 가지고 모인 분들을 직접 만나면서 많은 영감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중고생부터 대학(원)생, 학자, 변호사, 인권활동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권을 위해 공부하고 일하는 분들과 교감하며 다양한 인권문제에 대해 배우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방글라데시 소수민족인 줌머인 연대 지원과 난민지원네트워크 활동을 통해서 당시에는 생소했던 한국의 난민문제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현재 가장 관심있는 인권문제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인권 이슈입니다. 심각한 기후변화와 잦아지는 기상이변현상으로 인해 취약계층의 기본권 보장조차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 남반구에 위치한 국가에서는 human rights to access clean energy, clean water and sanitation 뿐만 아니라 human rights to adequate housing 과 human rights to life, security, livelihood 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르완다의 예를 들자면, 나라 전역이 해발고도 1800m가 넘는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예측불가능해진 홍수와 산사태로 사상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마을이 붕괴되어 기초생활보장 및 지역경제가 위협받고, 전기 및 수도 공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이주를 해야만 하는 기후난민 역시 아프리카 전역과 르완다가 직면한 큰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는 영국의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가 <도넛경제학>에서 말했듯이 생태적 한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사회적 기초를 확립하는 것이 기후정의실현이자 인권수호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보다 실용적이고 재빠른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도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대응과 취약계층 기본권 수호를 위해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휴먼아시아 인턴십은 저에게 인권적 시각에서 국제사회문제를 고민하고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인권문제에 관심있는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휴먼아시아의 다양한 활동과 인턴십에 적극 참여하셔서 한국과 아시아 더불어 세계 전역의 인권증진에 동참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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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혜 수 | 尹 惠 受 | Hyesu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