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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의 인권개발최신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2020년 2월 두 번째 휴라시아(2020.02.21)

  • 2020.02.21
  • 관리자

휴라시아는 휴먼아시아가 격주로 발행하는 아시아 지역 인권뉴스입니다.

휴라시아는 격주로 아시아 지역의 인권 관련 소식을 수집하여 구독자들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남아시아 지역, 베트남, 네팔에서 온 소식입니다.

 

남아시아 지역에서 아동 성폭행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교사, 종교지도자 등 아동을 돌보는 위치에 있는 성인들에 의한 아동 성폭행이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지만, 아동 보호법과 무관하게 법 집행 기관의 미온적인 대처로 유죄 선고율은 오히려 낮습니다. 인도에서는 아동을 성적 착취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사법 제도가 존재하지만, 2018년에는 하루에 평균 100명이 넘는 아동들이 성적인 학대 및 착취의 피해자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남아시아 각국의 정치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동 성범죄자의 조건 없는 사형을 주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정작 필요한 피해자 구제 및 치료 지원, 아동보호법의 실효성에 대한 논의는 뒷전인 상황입니다. 남아시아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 성범죄에 대응하는 더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베트남에서는 비과학적인 사회적 미신과 교육의 부족 때문에 LGBT 청소년들이 폭력과 차별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에 관한 교육이 부재하여 선생님들도 충분히 훈련받지 못하고, 학생들은 기초적인 지식을 배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LGBT 청소년들은 언어폭력과 신체적 폭력을 당하기 쉬운 환경에 처해있고, ‘동성애는 잘못된 것’이라고 하거나 ‘치료해야 하는 정신병’이라 하는 사회적 압박을 견뎌야 합니다. Human Rights Watch가 최근에 발행한 보고서뿐만 아니라 UN 기관들과 베트남 국내 단체들이 한 조사들에서도 현재의 교육기관 들이 얼마나 안전하지 못한 상황인지 잘 지적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2016년에 유엔인권이사회(UN Human Rights Council)에서 성적 지향에 기반한 차별 금지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고, 2019년에는 교육부가 UN의 도움을 받아 LGBT를 포괄하는 교육과정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베트남 정부는 속히 LGBT 청소년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실질적인 국내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네팔은 수많은 자국민 여성들이 다른 나라로 이민하여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자국에서는 결코 벌 수 없는 수준의 월급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네팔 정부는 2017년에 ‘자국민을 보호하겠다’라는 명분으로 자국 여성이 걸프 지역에 가정부 노동자로 이주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이러한 제한은 여성들을 보호하려는 조치였으나 네팔 여성들에게 해외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수입원이었기에 여성들은 오히려 주변국을 통한 간접 입국을 위해 낯선 곳으로 향해야 하는 여정을 떠나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여성들이 중간에 고용 대리회사에 붙잡혀 엉뚱한 곳으로 끌려가거나, 신체 폭력 및 성범죄에 노출되는 등 더욱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여성들이 단순히 불평등한 위치에 처하게 되는 것만이 아니라, 여권도 빼앗기고, 이동의 자유를 박탈당하며, 신체 폭력 등의 문제가 있을 때조차 국가로부터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네팔 남성들은 해외에서 노동자의 지위를 인정받고 보험 혜택도 받는다는 상반되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시급히 네팔 여성들의 취약한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주 휴라시아 에서는 여전히 아시아 각 나라와 지역에서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수많은 아동, 청소년, 성 소수자, 여성 등 국제사회의 소수자들이 여전히 외면을 당한 채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개인의 특징이나 특성 때문에 인권이 침해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 국제사회적 소수자들의 인권이 보장받는 걸음은 국제사회의 조그만 관심에서 시작이 됩니다. 휴먼아시아는 휴라시아를 통해 여러분들이 국제사회적 소수자들에 관한 관심이 더 커지길 기대하며 휴먼아시아 또한 이들에 대한 인권과 권리를 위해 싸우고 일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