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분쟁과 폭력으로 살던 곳을 등진 350,000명의 사람들 사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긴급히 대처해야 합니다. 인구 밀집, 인터넷 봉쇄, 인도주의적 원조 차단, 이동 제한, 깨끗한 식수 및 위생에 대한 낮은 접근성 등으로 인해 라카인 주를 비롯한 5개 주에 사는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황입니다.
미얀마 언론은 정부가 국내 실향민들(Internally Displaced Persons, IDPs)을 위해 코로나19 사태와 대응책을 입안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하였으나, 인도주의적 활동가들은 이러한 사항들은 입안 사항으로 고려되지도 않았으며, 바이러스의 잠재적 확산에 대한 지침 조차도 제공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지속되는 분쟁과 방치, 정부와 군대의 폭력적 정치로 인해 국내 실향민들은 공중 보건의 재앙에 직면해 있다”고 Human Rights Watch 아시아 지부 국장인 Brad Adams가 말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주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였으나 해당 국가의 부족한 검사 능력과 빈약한 의료 체계로 인해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더욱 엄중한 규제로 미얀마에 입국하는 외국인, 자국민을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인구 10,000명 당 6.1명의 의사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WHO에서 계산한 최소 수치에도 못 미칩니다. 그러나 시골 지역과 분쟁 영향 지역의 경우 인구 10,000명 당 0.12명의 의사로 수치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라카인 주에 살고 있는 로힝야족은 야외 현재 임시 수용소에 머무르고 있는데, 의료 시설에 대한 접근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습니다. 캠프에 머물고 있는 로힝야족의 16%만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또한 40명이 1개의 화장실을 이용하며 600명이 1개의 급수 시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1인당 최소45의 공간에서 머무는 것이 국제 표준이나, 평균적으로 1인당 20 공간에서 머물고 있고 더 밀집된 캠프에서는 1인당 7 공간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나라에 한 곳 밖에 없는 실험실, 1,700명만을 검사할 수 있는 실험 키트, 코로나바이러스 진료소로 지정된 병원이 없는 라카인 주. 미얀
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이 불충분한 상황입니다.
캠프 내의 인구 밀집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불가능해 보이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실향민들이 고향이나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하는 동시에 캠프 설치와 보수를 위한 적합한 공간과 땅을 할당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국제인권법에 따라 전국민이 민족성, 종교, 신분,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의료 서비스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습니다. 특히나 국내 실향민들을 위해 충분한 공간과 재원을 제공하여 인구 밀집을 줄이고 식수 및 위생, 의료 서비스를 개선해야 합니다.
인도주의적 원조에 대한 제한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가중시킵니다. 라카인 주와 친 주에서 미얀마 군대와 아라칸군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이 분쟁은 100,000여명의 민간인들을 쫓아내기도 하였는데, 대다수가 라카인족으로 마을과 수도원 내 임시 공간에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이 분쟁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는 라카인 주 거주구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절반으로 제한했습니다. 107,000명이 넘는 국내 실향민들이 카친 주와 샨 주 북부에 머물고 있는데, 정부의 제한으로 인해 70,000여명의 사람들이 적합한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의료 서비스, 거주지, 식수, 위생, 식량에 대한 접근의 부재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보 접근성은 건강 권리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아라칸군 분쟁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는 라카인 주와 친 주의 인터넷을 봉쇄했습니다. 분쟁의 영향을 받은 9개 거주구역이 포함되며, 약 백만여명의 인구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봉쇄와 원조 차단이 겹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의료 지침을 접하기 어렵게 될 것입니다.
출처:https://www.hrw.org/news/2020/03/30/myanmar-displacement-camps-are-covid-19-tinderbox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