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인도 전국여성위원회 (NCW)는 3월 23일과 4월 16일 사이 587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25일 전 2월 27일과 3월 22일 사이에 등록된 신고 수보다 훨씬 많은 양의 사건이었습니다. 6건의 가정폭력 신고 당 1건은 다시 활성화 된 왓츠앱 번호로 접수되었습니다.
그러나 NCW 관계자는 오랫동안 왓츠앱 번호가 고장나 있었기 때문에 접수되지 않은 사건들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가정폭력 신고는 지정된 전화번호와 우편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락다운때문에 현재 두 방법 모두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NCW는 직원들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고 SNS와 온라인 포털을 통해 신고를 접수하기 시작했습니다.
페미니스트 경제학자 아스위니 데시판드는 2019년과 2020년 3월과 4월 NCW 자료를 분석해 “가정 폭력과 존엄한 삶을 살 권리, 강간이나 성폭행 및 성폭행 시도에 관한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5-2016년 전국 가족 보건 설문조사 (NFHS)에 따르면 인도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의 3분의 1은 가정폭력을 경험했지만 1%미만 만이 경찰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자가격리가 끼치는 영향
코로나 락다운을 대비해 첸나이 국제 범죄 예방 및 피해자 보호재단은 유선전화를 상담원의 휴대전화로 연결시켰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활성화 시켰으며 왓츠앱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보호재단의 고객 서비스 책임자인 스웨사 샨카는 “첫 주에는 받는 전화건수가 줄어들었다. 이는 여성들이 학대자와 같이 격리 되어 생활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여성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밤 늦게 또는 아이들의 방에서 신고를 하기 시작했고 접수된 사건 수는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샨카는 자가격리에서 오는 스트레스, 재정적 제약 및 술에 대한 접근 부족이 악화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실패
가정학대를 당하는 여성들은 자신들의 집을 나와 어머니의 집으로 가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대란 이후로는 대피소 밖에 갈 수 있는데가 없습니다.
여성 인권을 위해 싸우는 페미니스트 변호사 브린다 그로버는 “가정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이 왜 코로나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밀집된 보호소로 보내져야 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또한 그녀는 “인도의 가정폭력법은 여성에게 대피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여성들을 아이들과 함께 집에 머물게 하고 학대자를 대피소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여성 보호 조직 강화 실패와 급격히 증가한 가정폭력에 관한 불충분한 대비책은 정부의 무능함을 비추고 있습니다. 정부는 빈곤층, 일일 임금 소득자 및 이민자 또한 보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로버는 “이민자나 여성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정부는 전혀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