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라시아는 휴먼아시아가 격주로 발행하는 아시아 지역 인권뉴스입니다.
휴라시아는 격주로 아시아 지역의 인권 관련 소식을 수집하여 구독자들께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에서 온 소식입니다.
베트남에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Human Rights Watch는 2019년 베트남에서 적어도 30명의 인권 활동가들과 반체제 인사들이 표현의 자유와 결사의 자유를 행했다는 이유만으로 수감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민주주의를 요구하거나 집권당을 비판하는 활동가나 블로거들을 체포하고 육체적 학대를 가했으며, 장기 수감형을 내리는 등의 인권 침해를 자행했습니다. 특히 2020년 1월부터 시행될 베트남의 인터넷 보안법은 시민의 표현의 자유를 한층 더 감시하고 억압할 소지가 보인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의 언론 통제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정부 여당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외신 뉴스 사이트들과 국내 언론 사이트들도 일부 폐쇄했습니다. 내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뉴스를 배포할 언론사들은 사전에 활동을 신청 하고 정부의 승인 절차를 받아야 하며, 이를 어길 시에는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언론에 대한 통제 뿐만 아니라, 국민의 개인적인 발언에 대한 감시와 통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군 정보국 산하의 국가 전자통신 모니터링 센터는 방글라데시 내부의 모든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에게 네트워크 모니터링과 감시를 가능하게 하는 Deep Packet Inspection(DPI)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설치할 것을 명령하였으며, 이 결과 약 2만여개의 개인 블로그 및 웹사이트들이 “불법 유해물”의 의혹을 받고 강제로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DPI의 사용이 개인 사생활을 침해하고, 정치적 박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모디 총리가 잠무-카슈미르 주의 헌법상 특별 지위를 박탈한 이후에 5개월 간 이어졌던 통제 조치가 완화되었습니다. 통신망 폐쇄 등의 인터넷 트래픽 사용의 제한을 풀고, 체포된 활동가들을 정부를 비판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석방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회 중요 매체 웹사이트에 대한 접근은 풀리지 않아 자유로운 의사표현의 권리를 침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의 활동가들은 정부의 이러한 탄압이 폭력적인 중국 정부의 행위를 연상시킨다며 규탄하고 있습니다.
휴먼아시아는 이처럼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인권 담론을 환영하며, 이에 대한 논의를 통해 무관심했던 인권 이슈에 대해 많은 관심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휴먼아시아는 휴라시아를 통해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국제 인권 관련 뉴스들을 구독자분들과 공유하며 심도있는 인권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