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덕진구의 기울어진 전봇대. 김문경 기자 기울어진 상태의 전봇대가 다수 목격되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는 변화하는 기후에 맞춰 시설 규정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골목. 한 시민이 걸음을 멈추고 인도 위에 설치되어 있던 전봇대를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그는 무언가 신경 쓰이는 것이 있는지 전봇대를 지나친 이후에도 계속해서 뒤를 돌아봤다. 해당 시민이 확인하던 전봇대는 크게 기울어져 바로 옆 전봇대에 기대어 있었다. 확인 결과 이 전봇대는 15도에서 20도 정도 기울어져 있었으며, 바로 길 건너 도로에도 이처럼 기울어진 전봇대가 설치된 상태였다. 전주시 완산구의 기울어진 전봇대. 김문경 기자 이날 전주시 완산구의 한 도로에서도 비슷한 전봇대를 찾아볼 수 있었다. 해당 전봇대는 길 건너편의 다른 전봇대와 선으로 연결된 채크게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이렇게 기울어진 전봇대를 본 시민들은 당혹감과 우려를 나타냈다. 김모(20대·호성동) 씨는 “근처에 볼 일이 있어 들렀었는데 기울어진 전봇대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그냥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기울어져 있는데 안전문제는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표했다. 정모(30대·송천동) 씨도 “최근 전북 지역에도 갑작스러운 폭우나 지진 등이 발생한 적이 있지 않느냐”며 “지금은 괜찮더라도 자연재난 발생시 문제가 발생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기울어진 전봇대들은 바로 옆에서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전봇대의 하중 분산 목적 등으로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전 관계자는 “해당 시설은 전주(전봇대)가 받는 힘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전선이 수평을 유지하기 어려울 때 전주가 쓰러지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지지주다”며 “지지주는 전주의 하중을 버틸 수 있도록 전주 바로 아래나 반대편에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지주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각도와 하중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뒤 설치하고 있어 기울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안전문제는 없는 상태다”며 “항상 현장을 반려견이 가로수에 소변을 보고 있다.[독자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소변은 괜찮을 줄 알았다.”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 반려견의 대변을 직접 처리하는 것은 이미 ‘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소변’은 예외다.현행법에서도 화단, 공원 등에 반려견이 본 소변을 치우지 않는다고 해도 위법으로 보지 않는다. 문제는 반복적으로 소변이 쌓이면서 식물 고사, 토양 오염 등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것.인구 밀집도가 낮은 시골이라면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도심에 인구가 밀집한 국가. 특정 구역에 반려견 소변이 쌓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그렇다고 배설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 적어도 소변을 본 곳에 물을 뿌려 희석하는 ‘매너워터(Manner water)’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서울 한 아파트 화단에 ‘반려견 소변금지’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독자 제공] KB금융그룹 ‘2025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는 15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10명 중 3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 그중에서도 반려견 수는 546만마리로 가장 흔하다.반려견이 늘어나며 각종 갈등도 촉발된다. 대표적인 게 배설물 문제다. 현행법에 따르면 반려견이 야외에서 배설할 경우, ‘오물’에 해당해 이를 보호자가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소변의 경우 실내 공간, 야외의자 등 특정 공공구역을 제외하면 특별히 이를 처리해야 할 의무가 없다. 반려견과 걷고 있는 시민들. [서대문구 제공] 문제는 아파트 화단 등 특정 구역에 반려견 소변이 집중적으로 쌓이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 우선 개 소변에는 고농도의 질소가 함유돼 있다. 질소는 식물 성장에 필수 성분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높은 함량에 노출될 경우, 질소 과다로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다량의 염분이 함유된 것 또한 문제다. 만약 흙에 염분이 많아질 경우, 식물의 뿌리가 물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