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 제328회 정기연주회 ‘ROMA’ 포스터./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은 제328회 정기연주회 ‘로마’(ROMA)를 오는 24일 경기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주회에는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과 부천필이 무대에 오르며, 협연자로는 대표적인 호르니스트 라도반 블라트코빅이 함께한다.‘ROMA’는 빛과 자연, 황금빛 호른 선율이 어우러진 사운드로 로마의 풍경과 감성을 담아낸다. 또한 비제의 경쾌한 오프닝부터 글리에르의 서정적 협주곡, 레스피기의 색채감 넘치는 두 교향시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매력의 곡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예정이다.공연 첫 곡은 비제의 모음곡 ‘로마’ 중 ‘카니발’로 이탈리아 축제 분위기로 막을 열며, 경쾌한 타란텔라(tarantella), 살타렐로(saltarello) 리듬이 도입부부터 두드러진다. 또한 남부 이탈리아 카니발의 활기와 축제성을 관현악으로 재현하면서도, 고전적 형식미와 감성적 대비를 절묘하게 써내려간 비제의 탁월한 음악적 재능과 열정을 만날 수 있다.이어서 연주되는 글리에르의 ‘호른 협주곡 작품 91’은 러시아 후기 낭만주의의 감성이 짙게 배어 있는 작품으로, 호른의 온화하고 따뜻한 음색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작품은 라도반 블라트코빅의 풍부한 감성과 테크닉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무대로, 서정적인 2악장과 밝고 활기찬 피날레에서 그 진가가 빛난다.후반부에서는 이탈리아 작곡가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대표 교향시 두 곡이 연이어 연주된다.첫 번째 ‘로마의 분수’는 하루의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네 곳의 분수를 묘사하며, 시적인 감성과 색채적인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새벽의 줄리아 계곡의 분수, 아침의 트리톤 분수, 한낮의 트레비 분수, 황혼의 메디치 별장 분수가 차례로 등장하며, 로마의 풍경을 음악으로 그려낸다. 레스피기는 현악기, 목관, 하프, 첼레스타 등 다양한 악기의 조합을 통해 각 분수의 움직임과 정서를 섬세하게 묘사한다.이어지는 ‘로마의 소나무’는 고대 로마의 기억과 상징이 담긴 네 장소의 소나무를 주제로 한 교향시로, 더욱 장엄하고 극적인 사운드를 선보인다. 보 [워싱턴=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5.02.08.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과 협상에 진통을 겪던 일본이 22일(현지 시간) 전격 합의에 이르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막바지 협상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에게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모습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일본과의 대규모 합의를 완수했다"며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10%포인트 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과 미국의 무역합의가 특히 주목되는 것은 한국과 일본의 사정이 상당히 흡사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660억달러 대미흑자를 거두면서 미국 무역적자국 8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일본은 685억달러의 대미흑자를 거두면서 7위에 랭크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8월부터 25% 상호관세율을 내야한다는 서한을 나란히 받았다.두 국가 모두 미국에 상당량의 자동차와 철강을 수출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 품목관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점도 유사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50%, 자동차와 주요 부품에 25% 관세를 일괄 부과했다. 쌀을 포함한 농산물 시장 개방에 민감하다는 점도 비슷하며, 미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종용하는 것도 한국과 일본이 같다.주요 대미 투자국인데다가, 안보 측면에서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라는 점도 양국이 공유하는 특징이다. 이에 양국은 서로의 협상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게 외교가의 평가였다. 최소한 서로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일종의 공감대가 있었던 셈이다.다만 양국의 협상속도는 엇갈렸는데, 계엄 여파로 진척이 어려웠던 한국과 달리 일본은 4월 상호관세 발효 직후부터 협상에 매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길어지자, 성실히 임해온 일본을 되레 공격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상호관세 유예기한을 연장하면서 상호관세율을 24%에서 25%로 1%포인트 높여잡기도 했다. 이에 일본이 초장부터 협상에 속도를 낸 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은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으며, 상호관세 발효를 일주일 앞두고 합의에 성공했다.한국은 상황이 비슷한 일본이 합의에 이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