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해마다 극한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데요.기후 위기와 그에 따른 기상 이변이 일상이 된 요즘, 재난대응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임광빈 기자입니다.[기자]지난 20일 새벽, 순식간에 물벼락이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한 경기도 가평.이곳에서 나고자란 주민도 60년 동안 이런 피해는 처음이라고 말합니다.<하철호/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주민> "산사태로 인해서 용추계곡하면 용추폭포가 유명한데 거기도 물이차고, 옆으로 길이나고, 개울이 생겨서 완전히 지형지물이 바뀌었습니다. 지도에서 봐도 틀릴거에요."0시를 넘기면서 빗줄기는 점점 굵어졌고 새벽 4시 무렵에는 시간당 40㎜가 넘는 집중호우가 몰아쳤습니다.불과 4시간만에 누적 강수량은 160㎜를 넘겼습니다.앞선 17일 충남 서산에선 시간당 114㎜의 비가 내리며 기존 기록을 26년 만에 갈아치웠고.같은 날 광주에서는 하루강수량이 426㎜로 1939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문제는 이같은 역대급 폭우가 이제 더 이상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김해동 /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200년 빈도가 아니라, 500년 빈도, 뭐 3,000년 빈도라고 평가되는 그런 현상까지도 지금은 거의 매년 되풀이해서 발생하는 그런 시기에 놓여 있습니다."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후 위기 시대에 맞는 '도시 계획 재설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김해동 /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저지대라든가 하천변이라든가 이런 곳에 사람들이 머물지 않을 것, 그리고 그런 곳에 재산가치가 높은 것들이 위치하지 않도록 구조를 재분포시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전문가들은 기존 재난대응 시스템 재정비와 함께,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대응 경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문현철 /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호남대 교수)> "(대피) 문자만 보낼 것이 아니라 어디로 대피하라, 어느 초등학교, 어느 체육관으로 어디로 대피하라, 이런 것들이 반드시 동행 수반이 되어야 하는데, 사전에 시스템을 잘 구축해야 된다…"재난 상황에서 공무원들은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이 같은 과잉대응이 오히려 안전한 것이라는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가 8일 경향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소녀는 언니를 보고 자랍니다. 여기 선배가 된 언니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이정표이자 버팀목이 되는 [여자, 언니, 선배들]의 일·커리어 이야기를 플랫이 전달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숫자는 1입니다. 여러 면에서 제가 최초가 된 적이 많은데요. 나의 공명심보다는 누군가를 위해 길을 터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최초가 됩니다. 많은 1이 나타날 수 있도록 제가 1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64)는 여성 최초로 세계수학교육심리학회(PME) 회장에 선출됐다. 아시아 출신으로는 두번째다. PME는 수학교육 분야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다. 취임을 위해 칠레 산티아고로 출국을 앞둔 권 교수를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여성과총)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직접 들어 본 그의 커리어에는 ‘최초’가 ‘최후’로 그쳐선 안 된다는 사명감이 녹아 있었다. 서울대 수학교육과 최초 여성 교수 등의 여러 수식을 가진 연구자로서 또 다른 분야의 ‘첫번째’들을 위해 여성과총에서도 회장을 맡고 있다.권 교수는 본래 수학을 전공했으나 유학 도중 수학교육 분야로 방향을 넓혔다. 한국에선 통했던 방식이 미국에서 한계에 부딪히면서 수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에 관심을 두게 됐다. 수학 분야에서 여학생, 여성 연구자로서 경험했던 소수자성은 다음에 따라올 이들을 위해 길을 닦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졌다. 자칭 ‘내향인’인 그는 점차 ‘노력형 인싸’가 됐다.많은 학생에게 수학은 ‘공포의 과목’이 된 지 오래다. ‘수포자’란 말도 더는 낯설지 않다. 그러나 권오남 교수는 “수학은 정답보다는 좋은 질문을 기다리는 학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생들을 문제풀이 기술자가 아닌 창의적인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성장시키는 수학교육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의 답변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이들이 수학을 좋아하도록 만들 수 있을지’란 고민이 담겨 있었다.뛰어들다: 나와 세상을 이어준 수학- 보통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과목이 수학인데요. 어릴 때부터 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