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예루살렘에서 열린 반전 시위에서 시민들이 가자전쟁 종식을 촉구하고 있다. 예루살렘/UPI 연합뉴스 이스라엘 공군 전·현직 예비역 약 1000명이 전쟁보다 인질 석방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월 하마스와 1차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다시 전쟁을 재개하는 이스라엘 정부에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인데, 이스라엘군은 성명에 참여한 현역 예비역을 해임한다고 밝혔다.이스라엘 진보 매체 하레츠는 10일(현지시각) 970명의 전·현직 예비군이 서한 형식의 성명을 내 “현재 전쟁은 주로 정치적·개인적 이익을 위해 봉사하고 있고, 안보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다. 전쟁이 지속되는 것은 (국가가) 선언한 목표에 기여하지 않으며, 인질·이스라엘 군인, 무고한 민간인의 죽음과 이스라엘방위군(IDF) 예비군의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성명은 이스라엘 주요 일간지 유료 전면광고란에 게재됐다.이들은 또 “과거에 이미 입증된 바와 같이, 오직 협상만이 인질들을 안전하게 되돌릴 수 있으며 군사적 압력은 주로 인질의 안전과 우리 군의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든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하루하루가 지나면 그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진다”며 모든 인질의 귀환을 촉구하는 움직임에 가급적 빨리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하레츠는 970명의 서명자 중 고위 장교와 조종사를 포함한 현역 예비군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성명이 나오기 전 참여한 이들의 명단이 유출되어 토메르 바르 이스라엘공군(IAF) 사령관의 명령으로 서명자들이 상급자들과 통화를 해 철회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성명이 공개된 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과 바르 공군 사령관은 현역 군인들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서명에 참여한 대부분의 예비군이 현역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서명한 이들을 해임한 결정을 지지한다”며 “전쟁 중에 이스라엘군을 약화시키고 적을 강화하는 발언은 용서받을 수 없다. 이들은 이스라엘 사회를 내부에서 파괴하려 시도하는 극단주의적 변두리 집단이다. 이들이 대중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가자 공습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9일 팔레스타인 남부 라파흐와 칸유니스 사이에 ‘민심의 요동’은 또다시 반복될 것인가. 제21대 대통령선거가 5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은 민심이 요동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금과 비슷한 상황에서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민심은 수많은 후보를 오가며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선도 비슷한 흐름이 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쪽에서는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정권교체 여론의 고착화 등을 이유로 “이번에는 어렵다”는 시각도 맞서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민심의 요동을 기대하는 쪽은 주로 보수 진영이다. 진보진영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선두를 꾸준히 달리는 반면, 국민의힘 내에서는 후보들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에는 보수 진영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날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국회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출마 선언을 계획하고 있다. 보수 진영 안팎에서는 경선을 통한 컨벤션 효과와 보수층 결집,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을 빠르게 따라잡을 인물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역시 한자릿수대 지지율을 기록하다 정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불과 2주만에 지지율이 10%에서 35%로 25%p나 급등(한국갤럽 기준)했다. 안철수 후보가 상승 하기 이전에는 더불어민주당 경선구도에 관심이 쏠리면서 문재인 후보에 차별점을 보였던 안희정 후보가 상승, 지지율 20%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대선은 결국 진영 대결”이라며 “보수 진영과 중도까지 아우르는 단일 후보가 나온다면 아무리 대선 기간이 짧더라도 승패를 예상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유영하 TV 캡처 다만 비상계엄과 헌정 사상 두 번째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사태를 겪으며 정권교체 여론이 굳건한 만큼 민심의 풍향이 바뀌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파면 사유가 개인 비리였기 때문에 보수 진영 후보들의 급부상이 가능했지만